佛 루브르 박물관, 2024년 파리올림픽 앞두고 입장료 ‘3만원대’로 인상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3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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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내년 1월15일부터 22유로내야”
관장 “파리 시민들 더 많이 방문할 것”
지하철 요금도 올라…호텔 숙박비 314%↑

모나리자 등 3만3000여점의 예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대표 관광지인 루브르 박물관이 입장료를 약 30% 인상할 예정이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타임지, 아트뉴스 등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의 입장료는 내년 1월15일부터 기존 17유로(약 2만5000원)에서 22유로(약 3만2000원)로 오른다. 2017년 이후 첫 가격 인상이다.

지난 8일 루브르 박물관은 입장문을 통해 “입장료 인상은 높아진 에너지 비용에 대처하고 18세 미만 관람객, 교사, 언론인 등의 무료입장 비용을 충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물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일 관람객 수를 3만명으로 제한했다.

로랑스 데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은 많은 관광객 때문에 박물관 방문을 꺼려하는 파리 시민들이 이번 가격 인상으로 박물관을 더 쉽게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프랑스 관람객 절반 이상이 어린이, 26세 미만 유럽연합(EU) 주민, 교사, 언론인 등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루브르 박물관에 무료입장하고 있다.

박물관 측은 올림픽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리에서 내년 7월26일부터 시작되는 올림픽에 1000만명 이상의 스포츠팬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리 곳곳에서 요금이 인상되는 추세다.

파리 교통 당국은 내년 7월20일부터 9월8일까지 한시적으로 파리와 수도권 지역인 일드프랑스 지역의 지하철 요금을 2.10유로(약 3000원)에서 4유로(약 5700원)로 2배 가까이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주지사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수송량을 대폭 늘릴 예정”이라며 “주민들 역시 비용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기간 이전에 승차권을 미리 사 두거나 보통 월 또는 연간 패스를 사용하는 지역 주민들은 가격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텔 숙박 비용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관광청은 올해부터 내년 7월 호텔 가격은 올해 7월 대비 평균적으로 314% 올랐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또 모든 등급의 호텔이 이러한 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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