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 항만 수리에 715억원 지원…“세계 식량불안 완화”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7일 0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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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손상된 우크라이나 항만 인프라의 수리 및 개선을 위해 EU 기금 5000만유로(약 715억원)를 제공할 것이라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전날 밝혔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폰데어라이엔은 X(옛 트위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하면서 “전쟁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를 식량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에서 여러분은 EU를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속적으로 우리의 ‘연대회랑(Solidarity Lanes)’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의)항구 기반 시설을 수리하기 위해 5000만유로를 제공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함께 우크라이나 곡물을 세계로 운송한다”고 덧붙였다. EU의 연대회랑은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동유럽 EU 회원국의 육로를 통해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폰데어라이엔은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투자는 우크라이나의 항구들이 전쟁 전에 있던 수출 물량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에 곡물을 공급하는 ‘우크라이나산 곡물’ 계획을 통해 세계 식량 불안을 완화하는 데 있어 우크라이나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가 전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지난 7월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하고 흑해에서 자유로운 운송을 위협하기 시작하자 우크라이나가 인도주의적인 흑해 회랑을 개설한 것을 평가했다.

폰데어라이엔은 키이우에서 열린 식량안보 정상회의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않으며 이유 없는 침략으로 계속 고통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분 나라의 용감한 사람들은 전 세계에 농산물을 계속 공급해오고 있다”고 썼다.

폰데어라이엔은 EU가 설립한 우크라이나 식품 수송로인 이른바 ‘연대회랑’을 우크라이나 곡물의 필수 생명선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2022년 3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6000만t 이상의 곡물, 기름 종자 및 관련 품목이 연대회랑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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