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전 지지 여론 급락…‘과다 지원’ 1년새 24%→41%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3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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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38%→25%로 줄어
조기 종전 지지 여론 상승…지지 정당 따라 큰 차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내 우크라이나전 지지 여론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갤럽의 여론조사를 인용,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과다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41%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조사(24%)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우크라이나전 지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지난 6월을 기준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25%로 지난해 8월(38%)보다 상당히 줄었다.

조기 종전 지지 여론도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3%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포기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6월(36%)과 1월(31%)보다 오른 것이다.

반면 우크라이나 영토 수복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4%로 지난 6월(62%) 및 1월(65%)보다 감소했다.

우크라이나전에 관한 여론은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극명히 갈렸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62%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14%만이 미국이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공화당 지지자들의 55%가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답했지만, 민주당에서 같은 답변을 한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앞서 공화당이 장악한 미 하원은 2일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을 별도로 처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도 함께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극보수 성향의 마이크 존슨(공화) 하원의장은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을 먼저 처리한 뒤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과 국경 안보 예산을 논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놓고 공화당 지도부 내에서 의견 차이가 표출됐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하마스에 맞서는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도 계속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존슨 의장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분리하고 싶어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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