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항공사, 팜유 혼합 항공유 활용 첫 상업 비행 성공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30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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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다인도네시아 "상업적 이용 합리성 확인할 것"
'팜핵유' 사용…"지속가능한 항공유" 각국서 주장
팜나무 재배 확대로 삼림 파괴 우려…EU선 수입제한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인도네시아가 지난 27일 팜유를 혼합한 항공유를 사용해 첫 상업 비행에 성공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팜유를 혼합한 항공유를 사용한 가루다인도네시아의 보잉 737-800NG 항공기가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550㎞ 떨어진 수라카르타까지 100여명을 태우고 비행했다고 밝혔다.

가루다인도네시아는 지난 8월 지상에서 엔진 시험, 이달 초 신형 연료로 비행 시험 등 여러 차례 시험을 거쳐 이번 상업 비행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르판 세티아푸트라 가루다인도네시아 최고경영자(CEO)는 기념식에서 “팜유가 상업적으로 합리적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페르타미나(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에너지부, 그리고 다른 관계자들과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팜유 혼합 항공유는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인 페르타미나가 생산한다. 페르타미나는 팜유 연료가 화석연료에 비해 온실가스를 덜 배출한다고 밝혔다.

알피안 나수온 페르타미나 이사는 “2021년부터 정유공장에서 정제된 표백 탈취 ‘팜핵유’로 지속가능한 항공유(SAF)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팜핵유’는 팜나무(기름야자) 열매의 핵을 압착해 만든 연료다.

SAF는 바이오 연료로 생산한 항공유를 뜻한다. 공급 원료는 주로 동식물성 기름, 폐식용유, 사탕수수 등이다. 팜유 생산국들은 SAF를 생산하는 공급 원료에 팜유를 포함할 것을 요구해 왔다.

온실가스 주요 배출 분야인 항공산업은 대체 연료를 사용하여 업계에서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줄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 항공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65%는 SAF를 사용해 감축될 수 있다며, SAF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제로)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달성하려면 2050년까지 매년 4500억ℓ(리터)의 SAF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국가들은 팜나무 재배지 확대로 삼림이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유럽연합(EU)은 팜유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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