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 주재 中 총영사관에 차로 돌진한 남성, 경찰 총격에 사망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0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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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경찰, “대치 상황서 용의자에 총격”
중국 총영사관 “심각한 손상·위협 가해…강력 규탄”
목격자 “용의자, 중국공산당 언급한 것으로 보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중국 영사관을 향해 차로 돌진한 남성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9일 차를 타고 중국 영사관 로비를 들이받은 신원 미상의 남성이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과 대치하다 경찰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용의자는 9일 오후 3시9분께 운전하다가 중국 총영사관 로비로 돌진했다.

대변인은 경찰이 사고 발생 몇 분 만에 대응에 나섰으며 로비에서 운전자와 마주쳐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운전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경찰은 부상자가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영사관 내 일부 기물들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또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경찰이 총격을 가한 이유와 사망자의 무장 여부 등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관 대변인은 이번 사고가 건물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으며, 사람들을 ‘심각한 위협’에 빠뜨렸다고 밝혔다. 영사관이 이번 사건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덧붙이며 “법에 따라 신속하고 진지하게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목격자 세르지이 몰차노프가 녹화한 영상에는 파란색 승용차가 영사관 내부 벽에 부딪혀 파편들이 흩어져 있었으며, 이를 지나치며 영사관 건물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몰차노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운전자가 중국 공산당(Chinese Communist Party)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는 단어를 사용하며 “CCP는 어디에 있는가?”라고 외치고 차를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이후 운전자가 경비원들과 싸우기 시작했다고 몰차노프는 말했다. 그는 “나를 포함해 공포에 질린 방문객들이 달려 나갔고 곧 경찰이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미 국무부 관리들과 함께 중국 영사관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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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변인은 “중국 영사관 로비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여러 관련 기관에 관할권이 있다”며 “당국이 이번 사건의 수사를 주도할 기관을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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