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보안능력 향상”…삼성전자, 미군용 전술 스마트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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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23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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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출시한 전술형 스마트폰 ‘택티컬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출시한 전술형 스마트폰 ‘택티컬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를 대상으로 새 전술형 스마트폰 ‘택티컬 에디션’(TE) 2종을 공개했다. 공개된 군용 에디션은 갤럭시 S23과 X커버6 모델에 내구성과 전술적 기능 등을 도입해 장병들이 작전을 수월하게 해줄 수 있다.

삼성전자 미국 뉴스룸은 23일 “갤럭시 S23 TE와 X커버6 프로 TE 모델이 오늘부터 미국에서 판매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용으로 개발된 만큼 일반 소비자에게는 판매되지 않는다.

뉴스룸에 따르면 해당 모델들은 방진·방수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IP68을 받았다. IP68은 1.5m 수심에서 30분간 담겨 있어도 휴대전화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수준이다. 또 전술 라디오, 드론 피드, 레이저 거리 측정기, 외부 GPS 등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무선 신호를 차단하는 ‘스텔스 모드’도 도입해 전보다 더 나은 보안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게는 모두 8.5온스(240그램)로, 비교적 가벼운 편이다.

뉴스룸은 “(이번 TE 모델은) 전술팀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무게가 수 파운드에 달하는 견고한 노트북만큼 강력하지만 가볍고 컴팩트하다”며 “이를 통해 군인은 짐을 줄이고 탄약, 의료용품, 음식 또는 물과 같은 임무 필수품에 무게를 재분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X커버6 프로 TE는 군 작전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 국방부 규격에 맞춰 극한의 고도·온도·진동·습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최대 1.5m 높이에서의 낙하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임무 중 방전을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사용 가능 시간을 늘렸고 여분의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외에도 전술장갑을 낀 채로 터치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는 ‘글러브 모드’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전술형 스마트폰 ‘택티컬 에디션’을 착용예시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출시한 전술형 스마트폰 ‘택티컬 에디션’을 착용예시 모습. 삼성전자 제공

S23 TE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 기능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채용했고 지도와 임무 데이터를 자세히 볼 수 있도록 120Hz까지 조절하는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또 군인들이 저조도 환경에서 작전할 경우 고해상도 이미지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5천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내구성 강화를 위해 군용 등급 케이스를 함께 개발했다.

브래드 하친스키 삼성전자 B2B 총괄 부사장은 “삼성의 TE 솔루션은 군인들이 전장에서 직면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더 잘 준비하고,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고, 더 나은 장비를 갖추게 하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갤럭시 S23 TE와 갤럭시 X커버6 프로 TE를 통해 국방부 고객에게 요구와 목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의 군용 스마트폰 출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갤럭시 S9 TE와 갤럭시 S20 TE를 제작했고 2020년 갤럭시 S9 TE 공개 당시 타헤르 베베하니 삼성전자 북미법인 B2B사업 담당 임원은 “갤럭시S20 TE 개발은 미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며 “이번 제품은 최전선의 군인들이 현장에서 우위에 설 수 있게 도울 수 있도록 안전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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