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제2의 히틀러 키웠다…서방 지원 없다면 다음은 3차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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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8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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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CBS뉴스의 ‘60분’ 진행자 스콧 펠리와 인터뷰하는 모습. 60분 갈무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CBS뉴스의 ‘60분’ 진행자 스콧 펠리와 인터뷰하는 모습. 60분 갈무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의 지원이 계속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CBS뉴스의 ‘60분’ 인터뷰에서 진행자 스콧 펠리가 “미국은 전쟁에 약 700억 달러(약 92조7000억원)를 기부했다. 이러한 수준의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하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10년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겠느냐. 생각해 보라. 러시아가 폴란드 국경에 도착하게 되면 다음은 무엇이겠느냐.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푸틴 대통령을 막을 것인지, 아니면 세계 대전을 시작할 것인지를 전 세계가 결정해야 한다”며 “우리는 푸틴을 바꿀 수 없다. 러시아는 세계의 존경을 잃어버렸다. 제2의 히틀러를 키웠고,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또 펠리가 최전선에서의 전투 상황을 묻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주도권이 있다. 우리는 러시아의 공세를 중단하고 반격에 나섰다”며 “그다지 빠르지는 않지만, 매일 전진하며 영토를 해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펠리가 “러시아인들은 핵무기에 의지하지 않고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이제 핵전쟁 위협이 있다고 믿는지 궁금하다”고 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 생각엔 그(푸틴)가 계속해서 (핵) 위협을 가할 것 같다. 그는 미국이 덜 안정되기를 기다린다. 미국 선거 동안 그런 일(미국이 덜 안정되는)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안을 촉진하기 위해 핵무기 사용의 위험을 이용할 것이고, 계속 위협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21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이 기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의회 지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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