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F-16 전투기 이전 승인…“훈련 마치는 대로 허가”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18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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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F-16 전투기를 보내는 것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덴마크와 네덜란드 측이 요청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이전을 승인할 것이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F-16 전투기를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때 제작국인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훈련을 지원하는 다국적 연합 훈련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

두 국가는 최근 미국 측에 조종사 훈련을 마치면 우크라이나가 F-16을 이전받을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계속되는 러시아의 침략과 주권 침해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가 조종 훈련을 마치는 즉시 바로 전투기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여러 번 F-16 전투기 지원을 요청해 왔지만,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거절해 왔다.

미국은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위한 F-16 훈련 승인 방침을 밝혀 러시아의 반발을 샀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서방의 F-16 전투기는 ‘핵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해당 전투기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전날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현지 방송을 통해 올해 안으로 F-16을 지원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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