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23일 첫 대선토론…‘1등’ 트럼프 “내가 토론 나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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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당 주자로 50% 이상 지지…토론 참여 반대 목소리도

미국 공화당이 오는 23일 첫 2024 대선 후보 TV토론을 개최한다. 현재 총 8명의 후보가 토론 참석 기준을 충족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번 토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등 총 8명이 참석 요건을 갖췄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토론 참석 요건으로 전국 단위 여론조사 3건에서 최소 1% 이상의 지지율을 획득하도록 했다. 전국·조기경선지 혼합 조사 각 2건씩을 충족해도 가능하다.

여론조사는 지난 7월1일부터 진행된 것이어야 하며, RNC가 인정하는 조사에 국한된다. 조기 경선지는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다.

토론에 참가하려면 이 밖에 20개 이상 주에서 200명씩 최소 4만 명의 기부자를 확보해야 한다. 전날인 7일 펜스 전 부통령이 요건을 충족하며 총 8명의 후보가 사실상 확정됐다.

다만 변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다. 공화당 내에서 여전히 대선 주자로 공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요건은 이미 모두 충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아직 토론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공공연히 현재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고려하면 토론에 나서지 않는 게 낫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한다.

이와 관련, CBS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토론을 주최하는 폭스뉴스 측 경영진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식사 자리에서 토론 참석을 권유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뉴햄프셔 윈덤에서 유세 연설 중 “우리는 여론조사에서 누구보다 매우 앞선다”라며 “50, 60, 70%포인트로 앞선다면 (토론에 참석) 할 거냐 말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연설을 듣던 지지자들이 크게 ‘노’를 외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차 “나도 모르겠다. 내가 그래야 하나”, “내가 토론을 해야 하나”라고 질문을 반복했다.

여론조사 분석업체 538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 전국 단위 경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평균 52.4%의 지지를 얻어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앞선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15.6%로 두 번째지만 격차가 크고, 사업가 출신인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7.2%에 그쳤다. 펜스 전 부통령, 헤일리 전 대사도 각각 5.2%, 4.1% 수준이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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