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불의 화산’ 또 폭발…250명 긴급대피

  • 뉴시스

과테말라의 볼칸 데 푸에고(불의 화산)이 4일(현지시간) 5년만에 다시 대폭발을 일으키면서 250명 정도의 주민들이 벌겋게 달아오른 돌과 용암이 쏟아져 내리는 산기슭을 피해 긴급 대피했다.

3763m 높이의 이 화산은 지난 2018년에도 폭발해 최종 집계 194명의 사망자와 234명의 실종자를 발생시킨 남미 최대의 활동성이 강한 화산이다. 이 번 폭발로 당시에 초토화 되었던 곳들에 다시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다.

현지 소방대는 신간 마을 파니마체의 주민들이 급히 대피소들을 향해 떠났다고 발표했다.

과테말라 재난본부에 따르면 이 화산은 그 동안에도 엄청난 화산재의 구름을 방출하고 있어 화산 인근 지역의 주민 약 10만 명이 이로 인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산 폭발의 최대 위험은 라하르 (lahars)라고 하는 화산재 진흙탕이다. 여기엔 화산재와 용암, 뜨거운 돌, 진흙과 폭발로 인한 잔해가 함께 섞여 폭포처럼 흘러내린다. 웬만한 마을들을 통째로 뒤덮을 수도 있다.

과테말라 재난 본부는 그런 라하르가 현재 불의 화산 기슭을 타고 4개에서 7개의 뜨거운 급류의 도랑을 이루며 흘러내리고 있다는 경보와 함께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과테말라시티=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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