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서 기사 보면 건당 비용 청구”

  • 동아일보

“5월부터 과금할 것” 트윗 올려
美언론 “낚시성 기사 양산 우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수익 개선을 위해 이달부터 트위터에서 언론 기사를 읽는 독자들에게 건당 비용을 청구하기로 했다. 미 주요 언론이 월정액을 지불하면 모든 기사를 읽을 수 있는 ‘페이월(paywall)’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트위터는 기사를 건별로 유료화해 언론사들과 이익을 나누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그는 감원, 직원 복지 혜택 축소 등 비용 절감 및 수익 개선을 위한 정책에 치중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 달부터 언론사가 이용자에게 기사를 한 번 클릭할 때마다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월 단위 구독을 하지 않는 독자들이 원하는 기사만 유료로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제휴 언론사와 기사 가격, 수수료율 등을 어떻게 책정할지 세부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AFP통신은 언론사들이 수익을 위해 소위 ‘낚시성 기사’를 대거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논평했다. 과거에도 적지 않은 미 언론이 건당 유료화를 실험했지만 대다수 이용자가 월간 구독을 선호해 잘 정착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언론사가 무료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해 트위터가 이번 방침을 현실화하더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트위터#기사 건당 비용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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