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유일 흑인 상원의원, 2024 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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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57·사우스캐롤라이나)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스콧 의원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을 특별하게 만드는 보수적 가치를 옹호하기 위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에서 유일한 흑인이라는 점 때문에 인종 문제에 대한 소신을 여러 차례 밝혀온 바 있다.

특히 재임 당시 백인우월주의를 두둔하곤 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물론 민주당에 대해선 당파적 이익을 위해 인종 문제를 무기화한다며 비난해왔다.

그는 이날 “오늘 미국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며 “다시 한번 우리의 분열은 깊어지고 우리의 미래에 대한 위협은 실재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57세인 스콧 의원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짐 더멘트 상원의원 자리를 물려받았다. 당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내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연이 있다.

스콧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 유출 논란 이후 당내 잠룡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헤일리 전 대사에 비하면 인지도가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스콧 의원 측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이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한 바 있다.

스콧 의원의 장점은 상원의원으로서 이미 충분한 선거 자금을 갖추고 있는 점이 꼽힌다. 그는 대선에 2200만 달러(약 288억원)의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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