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늬 셔츠에 통바지…‘3억왕관’ 고사한 日공주 첫 등교룩 ‘눈길’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4월 13일 15시 49분


일본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도쿄 가쿠슈인대 수업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등교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도쿄 가쿠슈인대 수업에 참석하기 위해 12일 등교했다. 도쿄=AP/뉴시스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가 재학 중인 대학교에 처음으로 등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2일 교도통신, NHK 등 일본 매체들은 아이코 공주가 대면 수업을 듣기 위해 도쿄에 있는 가쿠슈인대에 등교하는 모습을 일제히 보도했다. 아이코 공주는 2020년 대학에 입학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면서 그간 등교하지 못했다. 4학년이 돼서야 이날 첫 등교를 한 것이다.

아이코 공주는 등교 중 취재진을 만나 “대학 생활의 마지막 1년 동안 캠퍼스에서 좋은 배움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학부 일어일문학과 졸업반인 그는 학교에 오가며 졸업 논문을 준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이코 공주의 첫 등교인 만큼 패션도 주목받았다. 마스크를 쓴 아이코 공주는 꽃무늬 블라우스에 통이 넓은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검은색 가방과 함께 진주 귀걸이도 매치했다. 이를 두고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장시간 수업을 받는 것에 대비해 편안하고 구김이 잘 가지 않는 소재의 옷을 선택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아이코 공주는 2021년 성년식에서 왕관 제작을 고사하고 고모인 구로다 사야코 전 공주의 왕관을 빌려 써 화제 된 바 있다. 그는 당시 “코로나로 일본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데, 세금을 들여 왕관을 만들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왕가의 여성은 성년식에서 티아라를 쓰는 게 관례인데, 티아라 제작 비용에는 평균 2000만~3000만 엔(약 2~3억 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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