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정착촌 확대’ 충돌… 총격-방화 보복전 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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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이 보복전 양상으로 격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6일 요르단강 서안 북부 나블루스 인근 후와라에서 차에 타고 있던 21세, 19세 이스라엘 형제 2명이 팔레스타인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총격 직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후와라 작전’은 나블루스에서 학살을 자행한 점령 세력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이라며 배후를 자처하는 성명을 냈다. 11일 나블루스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간 총격전으로 팔레스타인인 11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이라는 취지다.

그러자 이스라엘 정착촌 유대인들은 26일 후와라에서 차량과 주택에 불을 지르며 맞섰다. 정착촌 유대계 주민들은 소셜미디어에 ‘복수를 위한 행진에 동참하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요르단 아카바에서는 미국과 이집트, 요르단 중재로 이-팔 고위급 안보 회담이 열렸지만 유대인 정착촌 확대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담 후 당사국 명의로 “이스라엘이 향후 4개월간 새 정착촌 논의를 중단하며, 6개월간 불법 정착촌을 합법화하지 않기로 했다”는 성명이 발표됐다. 하지만 극우파인 베잘렐 스모트리흐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트위터에 “단 하루도 유대인 정착촌 건설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썼다.

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
#이스라엘#팔레스타인#보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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