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폭우로 최소 19명 사망…카니발 축제 중 ‘날벼락’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20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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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내린 폭우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19명이 사망했다. 추가 비 소식에 정확한 실종자 수조차 집계되지 않아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주 정부는 성명을 통해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인해 최소 1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북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228명이 집을 잃고 338명이 대피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 세바스티앙 곳곳이 물에 잠긴 모습이 올라왔다. 쏟아진 토사에 무너져 내린 주택과 침수된 고속도로, 쓰러진 나무에 깔린 차량을 담은 영상도 속속 공개됐다.

펠리페 아우구스토 상 세바스티앙 시장은 이날 “아직 피해 규모를 추산하지 못했다”며 “실종자 구조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타르치시오 드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는 이날 해안가 지역 6곳에 18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상 세바스티앙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상 세바스티앙에는 24시간 동안 600㎜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현지 언론은 지난 18일 중남미 최대 항구인 산토스 항에서 시속 55㎞의 강풍에 높이 1m가 넘는 파도가 이는 바람에 모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사순절을 앞둔 이번 주말,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등지에서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카니발 축제가 열렸다. 이 때문에 해안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단체로 발이 묶이는 등 피해를 겪어야 했다.

상파울루 해안 지역에 추가 비 소식까지 예보돼 복구 작업에 차질이 생길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다음날 피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기후위기에 따른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페트로폴리스에서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230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페트로폴리스에 3시간 동안 내린 강수량은 무려 258㎜에 육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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