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경제 손실액 100조원 넘을 것…GDP 10%”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규모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3만명을 넘긴 가운데 경제적 손실액은 840억달러(약106조7000억원)이 넘어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한다고 튀르키예기업연합(터콘페드)이 예상했다.

지난 6일 규모 7.7과 7.6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해 건물 붕괴로 인한 피해액은 708억달러, 국가소득 손실도 104억달러에 달한다고 터콘페드는 밝혔다. 노동력 손실이 터키 경제에 끼친 피해액은 29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강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은 10개주로 시리아에 인접한 남동부이며 거주민은 1350만명에 달한다.

터콘페드이 추산한 피해액은 이스탄불을 덮친 지진으로 1만8000명이 숨졌던 지난 1999년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에서 실제 피해액은 터콘페드의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

도로, 발전소, 병원, 학교를 포함한 사회기반시설(인프라) 복구에 필요한 정부 지출이 급증해 올해 튀르키예의 예산 적자는 GDP의 5.4%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연초 정부가 예상한 적자는 GDP의 3.4%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초기 추산에 따르면 건물을 다시 짓는 것을 포함해 지진 관련 비용은 GDP의 5.5%가 될 수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년 안에 주택을 다시 지어 완공하겠다며 재난구제에 1000억리라(53억달러)를 초기에 할당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