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미사일’ 지원받은 우크라…“러 영토 겨냥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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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레즈니코우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파트너들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에 150km의 거리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맹국들이 지원한 무기를 일시적으로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서만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날 발행된 빌트암존탁과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지 않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군 정보 소식통들은 우크라이나에 사거리가 보다 긴 미사일 등을 포함한 22억달러(약 2조7500억원) 이상 규모의 무기 지원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기 지원 패키지에는 사거리가 150km에 달하는 ‘지상 발사형 소구경 폭탄’ GLSDB (Ground-Launched Small Diameter Bomb) 시스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로이터는 이 정도의 장거리 로켓이 지원되는 건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와 자포리자, 헤르손 그리고 크림반도(크름반도) 북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분쟁을 확대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1일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지원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레즈니코우 장관은 러시아군이 이달 말 새로운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방이 지원을 약속한 무기가 러시아군의 공세 전에 도착하긴 어렵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충분히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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