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BOE 오늘 저녁 기준 금리 결정…0.5%p 인상 유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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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륙과 섬나라 영국이 기준 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은 우리시간으로 오후 9시에,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오후 10시15분에 금리를 결정한다. 하루 앞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 인상폭을 0.25%p로 낮췄지만 유럽은 아직도 여전히 높은 기저 물가 압박에 인상폭을 0.5%p로 유지할 전망이다.

ECB의 경우 정책금리(예치금리)는 이번에 0.5%p 올라 2.5%로 인상될 것으로 유력시된다. ECB는 지난해 하반기 금리를 2.5%p 올렸는데 10월 인플레이션이 10.6%로 역대 최고를 갈아 치웠다. 12월 인플레이션은 9.2%로 내려왔고 올들어 1월에는 8.5%로 더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ECB의 2% 목표 대비 4배가 넘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UBS의 안나 티타레바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통화정책 궤도를 변경하기 전에 “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환경”의 개선을 목격하고 싶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NG뱅크의 버트 콜린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과 같은) 일부 국가들에서 핵심 인플레이션 급등은 ECB가 현재의 매파적 스탠스를 확인하기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의 켄 와트레트 유럽분석 대표는 3월 다음회의에서 금리가 추가로 0.5%p 오른다는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E 역시 금리를 10회 연속 올릴 것으로 보인다. BOE는 이번 긴축을 2021년 12월부터 시작해 연준이나 ECB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왔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0.5%p 올라 4%로 인상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유력시된다.

핌코의 페더 벡-프리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야후파이낸셜에 “임금 인상과 핵심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깜짝 올랐다”며 “시장의 가격대로 금리가 50bp(1bp=0.01%p)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BOE는 지난 12월 결정 당시 상당한 이견이 있었고 이번에 인상폭을 연준처럼 0.25%p로 낮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BOE의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지난 회의에서 금리인상폭 0.75%p, 금리인상폭 0.5%p, 금리 동결이라는 3가지 부류로 갈렸다. MPC 위원 9명 중에서 2명은 동결, 1명은 0.75%p, 나머지 6명은 0.5%p였다.

이에 이번에는 금리를 0.25%p 높여 3.75%로 인상했다가 3월 추가로 올려 4%에서 고점을 맞출 것이라고 이베스테크 이코노믹스는 전망했다. 필립 쇼 인베스테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주 사이 경제 낙관론이 커졌다”며 “올겨울 유럽이 우려와 달리 훨씬 온화해 에너지 배급제 상황까지 치닫지 않았다. 또 천연가스와 휘발유 선물도 급락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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