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취임 후 첫 美日 정상회담…北·中 등 의제 예상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3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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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치른다. 북한의 도발을 비롯해 중국 견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오전 11시20분(한국 시간 14일 새벽 1시20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회담 자체는 25분 내외로 짧게 예정됐지만, 직후 실무 오찬까지 감안하면 1~2시간 이어질 전망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를 백악관으로 환영해 우리 정부와 경제, 국민 간 유대를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한해 두 정상은 미·일 동맹 현대화를 비롯해 기후변화에서 핵심 기술까지 중요한 문제 협력 확대에 긴밀히 함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고조하는 북한의 도발을 비롯해 중국 견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기록적인 빈도의 도발을 행한 북한은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쏘는 등 그 수위도 높여 왔다.

그간 한국과 함께 북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관계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했던 일본은 올해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시작했는데, 향후 북한 문제 대응과 관련해 미국과 국제 공조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견제도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번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11일 열린 미·일 외교·국방 2+2 회담에서 양국 장관들은 중국을 최대의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한 바 있다.

아울러 일본은 미국, 인도, 호주와 함께 중국 견제 성격으로 해석되는 비공식 안보협의체 쿼드(Quad) 일원이기도 하다. 미국은 이른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쿼드의 역할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12월 일본이 발표한 국가안보전략 등 3개 문서에 관한 미국의 지지도 다시금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격 능력 보유 추진 및 방위비 증액에 이미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북한 문제 대응 등과 관련해 한·미·일 삼자 협력 중요성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주요 7개국(G7) 회의 일본 개최와 관련해 지지의 뜻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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