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밀문서 유출 사건 특검에 ‘한국계’ 로버트 허 임명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3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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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허 전 메릴랜드주 연방검찰 검사장. 뉴시스
로버트 허 전 메릴랜드주 연방검찰 검사장. 뉴시스
메릭 갤런드 미국 법무장관이 12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한국계 로버트 허 전 메릴랜드주 연방검찰 검사장(50)을 임명했다. 허 특검은 성명에서 “공정하고 중립적이며 치우지지 않은 수사를 진행하겠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허 특검은 1973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 학사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거쳤다. 연방대법원의 재판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윌리엄 렌퀴스트 전 대법원장을 보좌했다. 2007~2014년 메릴랜드주 지방검찰청 검사로 일했고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의 수석차관보도 지냈다.

그는 2017년 11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메릴랜드주 연방검찰 검사장으로 뽑혔다. 넉 달 전 임명된 박병진(B J Pak) 조지아주 검사장에 이은 두 번째 한국계 연방 검사장이었다. 검사장 취임 후 주내 주요 도시인 볼티모어의 전 시장, 전 경찰청장, 주 상원의원 등 유력 인사를 기소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2021년 2월 퇴임 후 민간으로 자리를 옮겨 유명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일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재임 당시 유출된 기밀 문건과 관련해 “대통령은 문건의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본인의 언급대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문건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1.13. 워싱턴=AP/뉴시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재임 당시 유출된 기밀 문건과 관련해 “대통령은 문건의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본인의 언급대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문건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1.13. 워싱턴=AP/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취재진에게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특검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그의 부통령 시절 집무실 외에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도 기밀문서가 추가로 발견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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