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에 살해 위협하고 우산 휘둘러…美서 또 인종차별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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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9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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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찰(NYPD)이 공개한 용의자 사진. NYPD 트위터
뉴욕 경찰(NYPD)이 공개한 용의자 사진. NYPD 트위터
8일(현지시간) 뉴욕 경찰(NYPD)이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범죄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범죄 혐의를 받는 용의자 체포를 위함이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오후 4시경 브루클린 시내 플리트 플레이스 윌러비가의 교차로에서 인종차별 범죄가 벌어졌다.

뉴욕 경찰(NYPD)은 이 교차로를 지나던 아시아인 남성 A 씨(35)가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범인은 갑자기 피해가에게 다가가 자신을 들고 있던 우산으로 A 씨를 머리를 때렸다. A 씨는 “(범인이) 자신에게 모욕적인 반(反)아시아적 인종 비하 발언을 하며 나를 죽이겠다며 위협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우산으로 A 씨의 이마 부근을 세게 친 후 도망쳤다. A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그의 모습을 촬영했다. A 씨는 이마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치료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NYPD의 증오범죄 전담반이 이번 사건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NYPD 트위터
NYPD 트위터

경찰은 아직 범인을 체포하지 못했다. 이에 이날 공식 트위터에 용의자 사진을 공개하고 뉴욕 시민들에게 용의자 식별과 추적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달 24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자친구냐, 김 위원과 동성애를 해봤느냐” 등 인종차별 언어폭력이 발생했다. 이에 미국 지역 경찰이 증오범죄 혐의로 해당 발언을 한 범인을 체포하기도 했다.

미국의 증오 및 극단주의 연구 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뉴욕을 포함한 20개 주요 미국 도시에서 반아시아 혐오 범죄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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