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유골이 생전 유언에 따라 지난 11일 창장(長江) 입구 바다에 뿌려졌다.
12일 로이터·신화통신에 따르면 중난하이에 안치된 장 전 주석의 유골은 전날 오전 가족들과 당 간부들의 애도 속 상하이로 옮겨졌다. 장 전 주석이 오랜 기간 머물렀던 베이징 중난하이에는 반기가 걸렸다.
유골을 실은 특별기는 전날 오전 중국 수도 베이징 상공을 선회한 후 오전 11시35분 상하이 홍차오 공항에 도착했다.
장 전 주석의 유골을 실은 운구차는 우송 군 항구로 이동, 군함 ‘양저우함’을 타고 12시35분 창장 입구에 도착했다.
유해를 뿌리는 자리에는 장 전 주석의 부인인 왕예핑 여사와 다른 친척들, 차이치 상무위원 및 공산당 간부들이 함께했다. 장 전 주석의 유골은 꽃잎과 함께 바다에 뿌려졌다.
신화통신은 “장쩌민 동지는 조국과 인민을 위해 자신의 삶을 아낌없이 바쳤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치러진 추도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전당(全黨)과 전군, 전국 각 민족 인민들은 장쩌민 동지와 같은 위대한 인물을 잃은 데 대해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며 “세계 각국의 인민, 각국의 지도자와 각 방면의 국제 친구들 역시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탁월한 지도자,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 위대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 정치인, 군사가, 외교가, 오랜 경험을 거친 공산주의 전사, 중국 특색사회주의 위대한 사업의 걸출한 영도자, 당의 제3대 중앙 영도체제 핵심, 3개 대표 중요 사상의 창립자”라고 했다.
중국 공산당의 제3대 지도자였던 장 전 주석은 백혈병으로 인한 장기 기능 손상으로 상하이에서 치료받던 중 지난달 30일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 전 주석은 중국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지난 2001년 중국의 세계 무역 기구 가입과 1997년 홍콩 반환을 포함한 중요한 순간들을 끌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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