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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국제

펠로시, 中 제재에 “누가 신경 쓰나”…軍 만류설도 일축

입력 2022-08-11 08:00업데이트 2022-08-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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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만 방문을 강행해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부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자신과 가족을 향한 제재에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펠로시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최근 인도·태평양 순방에 함께한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제재 관련 질문에 “반응할 게 없다. 누가 신경을 쓰는가”라고 답했다.

앞서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자국의 위협에도 지난 2일 대만 방문을 강행하자 탄도미사일 무더기 발사 등 고강도 무력시위에 나섰다. 아울러 펠로시 의장과 그 가족을 상대로 제재를 발표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관련 질문에 웃음과 함께 양팔을 들어 보이며 여유로운 태도를 취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그레고리 믹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도 중국의 제재가 언급되자 웃음을 터뜨렸다.

펠로시 의장은 “의제를 확장하자. 우리는 독재와 민주주의 간의 투쟁에 관해 말하고 있다”라며 “남중국해가 됐건, 대만해협이 됐건, 독재는 평화로운 곳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중국 얘기를 하러 그곳(대만)에 간 게 아니다. 우리는 대만을 표현하려 그곳에 간 것이다. 우리의 우정을 보여주고, 중국이 대만을 고립하지 못한다고 말하려 그곳에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대만의 관계는 자국이 지지하는 대만해협의 현상, 대만관계법 등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중국이 대만을 고립하는 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이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참여 등을 제약한다면서도 “그들(대만)이 그곳(WHO 등 국제무대)에 가지 못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대만에 가지 못하게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의 의도는 분투하는 민주주의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아울러 대만의 경제적 성공 등에도 존경을 표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이 자신들 순방을 구실로 삼는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일종의 ‘뉴 노멀(new normal)’을 구축하려 한다”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둘 수 없다”라고 했다.

함께 회견한 믹스 위원장은 “중국은 우리가 순방을 하기 전부터 그들 계획이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우리가 우방과 동맹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고자 한다”라고 지적했다.

믹스 위원장은 이어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이번 순방의 성과는 시진핑 주석이 뭐라고 하건 우리가 우방·동맹의 편에 서리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그들(중국)의 셈법이 바뀌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순방 전 “군에서는 지금은 좋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발언했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펠로시 의장에게 반대 메시지를 줬다는 해석이 있었다.

펠로시 의장은 이와 관련, 이날 회견에서 “대통령이 우리 순방 전 한 말에 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겠다”라면서 “우리는 우리 군과 그들의 대비 태세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국군이 이번 순방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최소화했다“라며 ”그들(군)은 우리를 잘 살폈다. 나는 그들이 우리에게 ‘가지 말라’라고 말했다고 기억하지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회견에서는 순방지 중 한 곳이었던 한국도 거론됐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한국, 일본을 방문했다“라며 ”모든 국가에서 우리는 지도부를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순방단 일원이었던 한국계 미국인 앤디 김 의원을 소개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거론하고, ”우리는 국경에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봤다“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과거 자신의 방북 경험을 거론, ”나는 (DMZ 방문이) 흥미로웠다. 평양에 가본 적이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에 가 봤는데, 끔찍한 곳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에는 MSNBC 등 방송에 출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결정할 회의를 앞두고 경제적 문제 등에 직면했다며 ”겁먹은 불량배처럼 행동하고 있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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