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26조원 재단에 또 기부…“세계 부호 순위에서 빠지길 원한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4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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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자신의 재산 200억 달러(약 26조2220억원)를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기금으로 옮기고 있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재단은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전쟁을 포함한 세계적 도전에 직면, 지출을 늘리고 있다.

세계에서 최대의 자선단체 중 하나인 이 재단은 2026년까지 매년 지출금을 코로나19 이전의 약 60억 달러(약 7조8642억원)에서 90억 달러(약 11조7945억원)로 50% 늘릴 계획이다. 이 재단은 주로 세계의 보건 및 양성평등, 교육 개선을 목표로 하는 자선 기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게이츠와 그의 전 부인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그들의 재산 대부분을 20년 전 함께 설립한 재단과 다른 자선 활동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들은 2021년 5월 이혼을 발표하면서 2년의 재판 기간 동안 공동의장으로 일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재판이 끝나면 프렌치 게이츠는 사임하고, 재단을 책임질 전 남편으로부터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순자산은 약 1140억 달러(약 149조3970억원)으로 추정된다. 게이츠는 현재 세계 4위의 부호이며, 그의 재산 대부분은 MS 주식에 묶여 있다.

하지만 게이츠는 이렇게 높은 순위를 계속 유지하기를 원치 않고 있다. 그는13일 블로그를 통해 “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의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나는 삶을 개선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내 자원을 사회에 돌려줄 의무가 있다. 나는 큰 부와 특권을 가진 위치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함께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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