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영토 포기 안 해…종전 협상에도 포함 안될 것”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8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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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전쟁 종식을 위한 러시아와의 외교적 협상에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하는 주제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개된 CNN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여기는 우리땅이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우리 영토를 러시아에 포기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상 그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그것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일대를 러시아에 양보한 뒤 휴전 협상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서방의 주장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것에 관해 “비록 영국 지도부가 혼란에 빠지더라도 영국의 대(對) 우크라이나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존슨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해온 것들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필요로 했던 도움이 빨리 전달됐다”며 “그가 사임한 것이 이런 도움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기도하겠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황에 대해 “러시아가 거의 모든 루한스크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군대는 대량 손실을 피하기 위해 (도네츠크로) 후퇴했다”고 말했다.

그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관해 “그들의 가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러시아의 공격적인 태도에 그들 국가가 위협을 느낀 것을 깊이 이해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으로부터 추가 무기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러시아를) 상대로 승리하기에 역부족”이라며 “도움의 속도를 높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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