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관람객 신체 더듬고 뽀뽀 세례…오랑우탄 ‘나쁜 손’ 화제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4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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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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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한 동물원에서 오랑우탄이 여성 관광객의 가슴을 움켜쥐고 뽀뽀를 퍼붓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1일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보도에 따르면 여성 관광객 다라랏 수완마이(24)는 지난달 27일 방콕 외곽에 있는 사파리 월드에 방문했다.

이날 수완마이는 오랑우탄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그네에 앉았다. 이때 오랑우탄이 다가와 수완마이 뒤에 서더니 두 손을 수완마이 가슴에 얹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수완마이는 깜짝 놀랐지만 웃음을 터뜨렸고, 오랑우탄도 함께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이윽고 오랑우탄은 뽀뽀하듯 수완마이의 턱과 목 사이에 입술을 가져다 댔고, 수완마이는 눈을 질끈 감고 웃었다. 오랑우탄은 수완마이가 입맞춤을 피하지 못하게 그의 가슴을 세게 움져 잡기도 했다.

이후 오랑우탄은 다음 관광객과의 촬영을 위해 관리자에게 걸어갔다. 데일리메일 측은 “오랑우탄의 행동이 방문객들을 즐겁게 하도록 훈련받았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를 본 해외 누리꾼들은 “누군가 훈련한 거 아니냐”, “오랑우탄 탈을 쓴 사람이 한 행동 같다”, “너무 자연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간과 97% 비슷한 DNA를 가진 오랑우탄은 사람의 행동을 모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랑우탄은 팔과 손가락을 이용해 나무 위로 올라가거나 막대기 같은 도구를 사용해 흰개미, 꿀벌 등을 먹는 등 고등 유인원이다.

얼마 전 베트남에서는 관광객이 우리 안으로 던져준 담배를 주운 오랑우탄이 사람처럼 피우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오랑우탄은 능숙하게 담배를 바닥에 비벼 끄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동물원 측은 “담배는 동물원에서 제공한 게 아니다. 관람객 중 가끔 우리에 물건을 던지는 이들이 있는데, 오랑우탄은 사람이 이 물건을 어떻게 쓰는지 관찰해 사용법을 배운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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