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美부장관, 한국·아시아 순방…“인·태 약속 반영”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4일 00시 16분


코멘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5일부터 열흘에 걸쳐 아시아를 순방한다. 한국도 순방지에 포함됐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셔먼 부장관이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를 순방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2일 첫 아시아 순방지로 한국을 방문했는데, 불과 보름여 만에 미국 국무부내 2인자가 다시금 한국을 찾는 것이다.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의 역내 순방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계속되는 약속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미·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후속 조치 차원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번 순방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방문 및 일본에서의 쿼드(Quad) 정상회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발족 후속 조치 차원이기도 하다.

셔먼 부장관은 한국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을 만난다. 아울러 여성 스타트업 사업가들과 만나 여성의 리더십과 경제적 권한의 중요성을 논의하리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방문 일정에는 LGBTQI+(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퀴어·인터섹슈얼을 포괄적 지칭) 시민 사회 지도자를 만나 다양성과 공정, 포용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소수자의 달을 기념할 예정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 6~7월은 성소수자 퍼레이드 등이 열리는 달이다.

셔먼 부장관은 방한 기간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차관과도 만난다. 아울러 조현동 제1차관, 모리 차관과 삼자 차관회의를 연다. 국무부는 “미국과 한국, 일본이 역내 및 세계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고 21세기의 중대한 도전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일정을 마치면 셔먼 부장관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 및 차기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양국 동맹 심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라오스에서는 수도 비엔티안을 방문해 부총리와 외무부 당국자 등을 만난다. 이후 베트남에서는 호찌민과 하노이를 차례로 방문하며 당국자들을 만나 포괄적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셔먼 부장관 방문에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달 말 인도·태평양 등에서 중국과의 경쟁에 초점을 둔 대중국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조약 동맹을 비롯해 우리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곳”이라고 꼽았었다.

[워싱턴=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