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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국제

美 언론 “바이든, 김정은 ‘러브레터’ 기대 안한 듯”…대북 정책 변화 주목

입력 2022-05-22 10:22업데이트 2022-05-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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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미국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보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북 정책에 있어 이전 정상들과 확연한 입장차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의 ‘러브레터’를 기대했던 것 같진 않았다”며 “북한의 폭군(despot)과의 악수를 특별히 열망하는 것 같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과 친서를 교환한 것을 두고 ‘러브레터’라고 표현한 바 있다. CNN은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화려한 정상회담 방식의 대북 정책은 시효를 다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바이든 정부가 대북 정책에 대한 검토를 마친 지 1년이 지난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그를 여전히 입증되지 않은 새로운 전략의 중심에 놓이게 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로 긴장이 고조될 수 있지만 최근 북한이 겪고 있는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미국과 또는 최소한 한국과의 외교적 개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바이든 대통령이 전임자와는 매우 다른 한반도에 대한 접근법을 보여줬다”며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접근법은 4년 임기 동안 북한을 ‘화염과 분노’로 위협하다가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며 난폭하게 방향을 바꿨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접근법과 극명하게 대비됐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주한미군 병력을 철수하려고 했던 것들을 예시로 들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배제하지 않고, 전임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 가능성을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윤 대통령은 북한이 명백히 그렇게 하기를 싫어하는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이 “중국의 힘과 북한의 핵 목표가 크게 다가오는 세계의 한 부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지 일주일 된 윤 대통령과 가장 먼저 만난 것은 미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확대하기 위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WP는 윤 대통령을 ‘외교정책 경험이 없는 검찰 출신’이라고 표현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매력 공세를 하는 첫 번째 대상이라고 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각국 정상들에게 설득하는 게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목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다음 선거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조용하게 우려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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