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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핀란드 등 나토 가입 반대 속내는…“美 F-35 도입·S-400 제재 해제”

입력 2022-05-18 10:29업데이트 2022-05-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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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동의하는 것을 조건으로 미국의 최신 전투기 도입과 러시아 미사일 시스템 구입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터키 고위 당국자 3명을 인용해 터키가 러시아의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S-400을 구입한 뒤 금지됐던 미국의 F-35 전투기 프로그램에 다시 포함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이 터키의 S-400 미사일 보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더 나아가 미국에 수십 대의 F-16 전투기를 구매하고 기존 전투기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키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앞서 터키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는 대가로 구체적인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지난달 터키가 S-400를 보유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대화를 계속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터키는 2017년 러시아와 S-400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도입해 미국과 갈등을 빚었다. S-400은 F-35처럼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요격할 수 있는 무기다. 미국은 나토 동맹국인 터키가 S-400에 연동된 네트워크를 통해 민감한 군사 정보가 러시아로 유출될 수 있다면서 F-35 전투기 판매를 취소했었다.

이에 터키는 S-400 보유를 인정 받고 미국의 제재 해제 및 F-35 전투기 도입 재허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터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S-400 2차 인도분을 받는 것을 논의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당국은 터키가 자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외교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북유럽 국가들에 대한 우려가 충족될 경우 나토의 확대에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스웨덴과 핀란드에도 2017년 시리아 침공 후 터키에 부과한 무기 수출 제한 조치를 철회할 것을 원하고 있다. 이들 간 무기 교역 비중은 크지 않지만 자국과 무기 거래를 막고 있는 국가들과 군사 동맹을 확장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스웨덴과 핀란드에 터키 내 쿠르드노동자당(PKK) 분리주의 단체에 대한 지원을 멈추고 공개 비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나토 회원국은 PKK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있지만, 이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IS)에 대항하고 있는 점 때문에 지원했고 터키 정부의 분노를 샀다.

터키 요구의 배경에는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터키는 1974년 키프로스를 놓고 벌인 분쟁 이후인 1980년대 그리스가 나토에 복귀하는 것을 받아들였는데, 그리스는 이후 키프로스 동맹들 함께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막는 핵심 장애물이 됐고 키프로스 합병에 대한 유엔의 표결도 거부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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