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방부 “마리우폴서 격렬한 교전 계속…인도적 상황 심각”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6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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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점령 시도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치열한 교전과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는 최신 정보 보고를 통해 “포위된 마리우폴에서 격렬한 교전과 러시아군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국방부는 “마리우폴 인도주의적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현재 남아있는 주민 16만명 대부분 전기, 통신, 의약품, 난방, 식수가 고갈된 상태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인도주의적 접근을 막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항복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오전 마리우폴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 헬기 두 대를 격추하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 헬기 2대를 격추해 아조우 연대 지도부 대피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아침 마리우폴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정권의 민족주의 세력 아조우 연대 지도자 구출 시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상에서 육지로 접근하려던 우크라이나 헬기 Mi-8 두 대를 이동식 반공 시스템을 통해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와 함께 같은날 오전 마리우폴을 방어 중인 우크라이나 병사들에게 무기를 내려놓고 상호 협의된 경로를 이용해 도시를 떠날 것을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병사들 목숨을 구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로부터 해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주 러시아군이 아조우 연대 지휘관을 구출하기 위해 접근한 우크라이나군 헬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등에서 철수한 러시아군은 현재 동부에 병력을 재편성하며 동부 돈바스와 남부 점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략적 요충지로 알려진 남부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몇 주 째 도시를 포위 중이며, 식량·식수 고갈과 탈출 호송대 접근 차단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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