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미국의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테헤란=AP 뉴시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개전 엿새 만에 16조 여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준비 비용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비용보다 훨씬 큰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현지 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0일 국방부는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개전 이후 처음으로 전쟁 비용을 보고했다.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이란과의 전쟁 첫 6일 동안 최소 113억 달러(약 16조7000억 원)를 지출했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첫 공습 이전에 이뤄진 군사 장비 준비, 병력 전개 등과 관련한 작전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미국의 탄약 소모도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에 따르면 국방부는 별도의 의회 브리핑에서 전쟁 첫 이틀 동안에만 56억 달러(약 8조2800억 원) 상당의 탄약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공습 초기에 한 발에 약 57만8000~83만6000달러에 이르는 ‘AGM-154’와 같은 고가의 정밀활공미사일 등이 다수 사용됐다. 이에 미군은 향후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 비교적 저렴한 무기를 사용할 계획이다.
미군의 이 같은 비용 지출은 당초 예상을 상회한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작전 첫 100시간 비용을 약 37억 달러, 하루 평균 8억9140만 달러(약 1조32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히 비교해도 이미 미군이 지출했다고 밝힌 113억 달러는 예상치의 2배 이상이다.
이 가운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러 의회 보좌관들은 백악관이 곧 전쟁 추가 자금을 요청하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 규모가 500억 달러(약 73조95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공화당 의원들은 국방 예산 확대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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