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도살자” 바이든에 경고한 마크롱 “말이든 행동이든 긴장 고조 안돼”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27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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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도살자’라고 부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와의 언어적 긴장 고조(verbal escalation) 행위를 경고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3 방송과 인터뷰에서 “제 임무는 먼저 휴전을 달성하고 나서 외교적 수단을 통해 러시아 군대를 우크라이나에서 완전히 철수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말이든 행동이든 긴장 고조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명명한 이래 그를 향한 맹공 기조를 이어왔다. 전날에는 폴란드에서 난민들과 만난 뒤 푸틴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는 도살자(butcher)”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같은 날 오후 수도 바르샤바 왕궁에서 27분간 대중 연설 중에 “제발, 이 남자(푸틴)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고 원고에 없는 즉흥 발언을 해 미국이 러시아의 정권교체(레짐 체인지)를 도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전쟁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명목으로 러시아와 외교 채널을 구축해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오는 28~29일 중 러시아군이 장악한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인 대피 작전을 진행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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