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31세 연하 연인 스위스서 추방하라”… 국제 청원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2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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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70)의 31세 연하 연인 알리나 카바예바(39)가 자녀들과 스위스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들을 스위스에서 추방하라는 온라인 청원이 등장했다.

2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올라온 “스위스는 왜 푸틴 정권의 공범들을 받아주는가”라는 제목의 청원에 5만8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청원인은 “전범이자 망상에 빠진 독재자 푸틴이 가장 아끼는 연인 카바예바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를 피해 스위스에 숨어 있다”며 “카바예바가 러시아로 돌아가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푸틴과 카바예바를 각각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와 히틀러의 애인 에바 브라운에 빗대 “에바 브라운을 그의 총통과 재결합시킬 때”라고 적었다.

앞서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는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뒤 자취를 감춘 카바예바가 4명의 자녀들과 스위스 비밀 별장에서 지내고 있다고 6일 보도한 바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는 2007년 선수 은퇴 후 러시아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후 러시아 최대 언론사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임명됐는데, 당시 카바예바의 연봉은 약 128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바예바의 두 아들과 쌍둥이 딸들이 푸틴 대통령과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라는 의혹도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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