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푸틴, 결국 우크라 정복 못해…전략적 패배할 것”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0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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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를 정복하려는 노력에 실패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전술적 이득을 얻는다 할지라도 결국엔 전략적으로도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약속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전투에서 승리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푸틴은 우크라이나 도시를 점령할 수 있지만 그 도시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을 수는 없다. 우크라이나인들이 이를 매일매일 보여주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주요 목표에 실패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며 “그들은 장기적으로도 우크라이나를 붙잡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꼭두각시 정권을 만드는 데 성공하더라도 우크라이나인들은 결코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잔혹하게 만들려고 한다‘며 ”그는 최근 도시를 황폐화하려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미그-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로 넘겨주는 폴란드의 계획이 무산된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폴란드의 제안은 안보 지원 문제에 있어 복잡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우리가 올바른 방법을 실행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투기를) 독일 나토 기지로 보낸다는 것은 나토 동맹 전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을 공격하기 위해 전투기를 제공한 국가의 경우 분쟁에 관여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요구한 ’자국 상공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해 질문을 받았지만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내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이라면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해 그의 마음 속에 가능한 모든 것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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