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교 “3차 대전땐 파멸적 핵전쟁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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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러 전투기 4대 스웨덴 영공 침범
루카셴코 점령 목표 지도에 ‘몰도바’
푸틴의 다음 침공계획 누설 의혹

2022년 3월 2일 스웨덴 고틀란드섬 동쪽 영공을 침범하는 러시아 전투기들의 모습. 사진 AP 뉴시스
러시아 전투기와 헬기가 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한 스웨덴 영공을 침범했다. 지난달 28일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운항을 금지한 스웨덴은 중립국임에도 우크라이나에 대전차용 바주카포 등 무기 5000여 점을 지원했다. 스웨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나토와 협력해 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나토까지 위협할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침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스웨덴군에 따르면 러시아군 수호이(Su)-27 2대와 Su-24 2대가 발트해 고틀란드섬 동쪽 영공을 침범했고 스웨덴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동하자 러시아 전투기들은 곧 영공을 빠져나갔다.

특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핵전쟁 가능성을 질문 받고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파멸적인 핵전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핵지휘통제기의 비행 횟수를 늘려 러시아의 위협에 대처하고 있다. 미 CNN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부터 핵지휘통제기 ‘보잉 E-6머큐리’의 비행 횟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적극 돕고 있는 벨라루스의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이 표시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 앞에서 연설을 했다. 이 지도에 우크라이나 서부 국가인 몰도바 내 친러 반군 점령지인 트란스니스트리아까지 점령 목표지로 표시됐다. 외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몰도바까지 침략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비밀계획’을 누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부도미에시=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러시아#3차 대전#핵전쟁#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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