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쿼드국’ 호주에 “총선 누가 되든 양국 동맹 굳건” 재확인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17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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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호주 총선을 앞두고 그간 미국과 바짝 관계를 좁혀온 호주의 외교 노선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미국은 선거 결과에 관계 없이 호주와의 동맹은 굳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기자단 통화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우리는 호주에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원칙과 우리의 핵심 동맹은 정치와 특정 정당을 초월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 국민이 새 지도부로 누구를 뽑든 미·호주 동맹은 변함없이 굳건히 유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5로 예상되는 호주 총선을 앞두고 호주의 정치 구도는 ‘친미’ 성향의 집권 자유당과 ‘친중’ 성향의 노동당 프레임으로 갈라지는 분위기다.

이달 초에는 중국이 로비스트를 이용해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지사로 나선 후보들에게 접근한 정황을 호주 정보당국이 포착해 저지했다는 보도가 나와 나라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자유당과 노동당의 대중국 정책에는 차이가 없다고 분석하지만, 스콧 모리슨 총리는 “재집권 시 노동당보다는 중국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지난주 미·호주·인도·일본 4개국간 쿼드 회의 참석을 위해 멜버른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모리슨 총리는 물론, 별도 일정으로 앤서니 알바니스 노동당 대표도 만나고 돌아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호주는 미·중 갈등 속 몸값이 상승 중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가장 불꽃이 튀기는 국가 중 하나다.

보수당 정부에서 호주는 미국의 반중국 성격의 협의체인 Δ파이브 아이즈와 Δ쿼드에 참여 중인 데 더해, 작년 말에는 Δ오커스까지 결성했는데, 노동당은 “초강대국(중국)과의 전쟁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이 같은 ‘미국 택일 외교 기조’를 비판해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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