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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후쿠시마 원전 주변 둘러싼 ‘얼음벽’ 냉매 누출”

입력 2022-01-24 03:00업데이트 2022-01-24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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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도쿄전력, 4t 가량 누출 밝혀”
지하수 유입 막아 오염수 생성 방지
2016년 설치후 고장많아 실효 논란
폐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줄이기 위해 설치된 동토벽(凍土壁)의 냉매가 누출됐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동토벽은 원전 주변 1500m를 둘러싼 영하 30도의 얼음벽으로, 빗물이나 지하수가 원전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막아 방사성 오염수 생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동토벽을 얼리는 데 사용되는 냉매가 누출되면 이 같은 차단막을 유지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NHK에 따르면 제1원전을 소유한 도쿄전력은 냉매인 염화칼슘 수용액 보관 탱크 4기 중 2기 내 액체 수위가 낮아진 것을 16일 확인하고 약 4t의 냉매가 누출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누출된 냉매가 방사능 오염 물질이 아니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냉매가 새더라도 동토벽이 녹는 데는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지하수 유입 방지 기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2016년 3600여억 원을 들여 동토벽을 설치했지만 고장이 끊이지 않아 실효성 논란이 이어져왔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냉각장치 고장으로 원자로 노심부가 녹아버리는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에서는 유입되는 빗물과 지하수가 사고 원자로에 닿으면서 고농도 방사성물질을 함유한 오염수가 하루 평균 140t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봄부터 후쿠시마 앞바다에 이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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