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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달궜던 ‘통가 근육맨’, 조국 화산 피해에 6억 모금

입력 2022-01-20 20:00업데이트 2022-01-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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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 올림픽 선수 피타 타우파토푸아. ⓒ(GettyImages)/코리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기수로 등장해 화제가 됐던 통가 올림픽 선수 피타 타우파토푸아(38)가 해저화산 폭발로 큰 피해를 입은 조국을 위해 6억 원이 넘는 성금을 모았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타우파토푸아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20일(한국시간) 오후 기준 9400여 명의 기부자에게서 52만9000달러(한화 약 6억3000만 원)를 모금했다.

타우파토푸아는 “성금은 희생자 지원과 주요 기반 시설, 학교 및 병원 등을 수리하는 데 우선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앞으로 몇 주간 당신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타우파토푸아는 올림픽 개회식마다 상체를 드러낸 전통의상 투페누를 입고 개막식 기수로 등장해 유명인사가 됐다. 그는 지난 15일 통가 화산 폭발 당시 훈련을 위해 호주 애들레이드에 머물고 있어 화를 면했다.

피타 타우파토푸아가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 올린 글. ‘고펀드미’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통가와의 통신이 두절되면서 가족과 연락이 끊겼었다.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파이섬에 있는 가족들은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100년 넘은 집도 건재하다. 하지만 하파이 주지사인 아버지를 비롯해 저지대 섬에 있는 다른 가족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전했다.

인구 10만 명의 통가에선 지난 15일 대규모 해저화산이 폭발했다. 도시 전체가 잿빛 화산재에 뒤덮였고, 통가타푸섬 서해안 등에는 최대 15m 높이의 쓰나미가 닥쳤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자국민 2명과 영국인 1명 등 최소 3명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20일 구호물자와 비상식량, 식수를 실은 군 수송기와 헬리콥터, 군함 등을 통가에 보냈다. 통가 정부가 며칠간 공항 활주로 주변에 쌓인 화산재를 걷어낸 덕분이다. 이들 국가는 점차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통가의 망가진 해저 케이블을 완전히 복구하는 데는 약 2주에서 4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전화 네트워크 제공업체인 디지켈에 따르면 아직 위성 전화 연결은 불안전하고 재난 규모도 감시 비행이나 위성 이미지를 통해 어느 정도만 측정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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