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2월 실업률 3.9%에 “경제 회복 역사적인 날”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8일 0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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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실업률 3.9%를 기록한 미국 노동부의 일자리 보고서 발표를 역사적인 경제 회복으로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일자리 보고서 관련 연설에서 “오늘은 우리 경제 회복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오늘 국가 실업률은 4% 아래인 3.9%로 떨어졌다”라며 “미국 역사상 1년 동안 실업률이 가장 가파르게 떨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 달 미국 내 비농업 일자리는 19만9000여 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3.9%로 떨어졌다. 일자리는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지만,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3.5%)에 근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실업률이 4% 아래”라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1년가량 빨리 이런 수치에 도달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 한 해 64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며 “어떤 해보다, 어떤 대통령 역사보다도 많은 일자리”라고 했다.

일자리 호황의 공은 자신 행정부의 이른바 ‘미국 구조 계획’과 발 빠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렸다. 그는 미국 구조 계획으로 2억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이로 인해 국민들이 거듭된 코로나19 확산에도 직장 복귀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학교 개방과 부스터 샷 접종 등을 거론한 뒤 “미국이 일터로 돌아가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임금 상승 등을 거론, “기록은 멈추지 않는다”라며 호텔·요식·여행업계 등에서 “임금이 역사적으로 오르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조명된 대규모 자발 퇴직 현상에 관해서는 “미국이 더 나은 급여와 처우로 더 나은 직업을 향해가고 있다”라며 “그게 사람들이 일을 그만두는 이유”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건 노동자가 떠나고 일을 거부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규모 자발 퇴직 현상을 두고 “이는 노동자들이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건 내가 미국 국민에 약속하고 희망을 제시한 회복의 일종”이라고 했다. 이어 “임금이 오르고, 직업의 기회가 늘고, 해고는 수십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취지로 2021년을 최근 50년간 가장 강력한 해로 규정하고, “미국은 오늘날 경제 전반이 팬데믹 이전보다 강력한 세계 유일의 선진 경제 국가”라고 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3.9%로 떨어진 미국 실업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 인상 탄약을 준다’라는 기사를 통해 향후 금리 인상과 코로나19 경기 부양책 철회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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