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민간 시위대에 발포·차량 돌진…유엔·美 “충격” 강력 규탄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6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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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과 미국이 미얀마 양곤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위와 관련, 미얀마 군부를 강력 규탄했다.

미얀마군은 5일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를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해 현장에서 최소 시민 5명이 사망했다. 군인과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15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성명을 통해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포함해 11명이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망자 수와 공격 차량이 군용인지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 CNN 등 외신들은 기자 등을 인용, 시위대를 덮친 것은 군용 차량이었다고 전했다.

유엔은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를 강력 규탄하면서, “양곤의 찌민다잉(Kyimyindaing)에서 다수의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보도되고 있다”며 “보안군 소속 차량이 시위대를 들이받은 후 실탄을 발포해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부상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양곤 주재 미 대사관도 “우리는 오늘(5일) 아침 양곤에서 보안군이 평화로운 시위대 여러 명을 상대로 발포하고 (군 차량으로) 달려 들어 (시위대 일부를) 살해했다는 보도에 충격을 받았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얀마 국민이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지지한다. 군부가 잔혹한 폭력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은 미얀마가 포용적 민주주의 가는 길을 복원해야 하는 시급성을 강조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미얀마 국민의 편에 서서 폭력 사용을 중단하고 부당하게 억류된 이들을 석방하며, 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을 군사정권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현재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지(76) 국가고문의 범죄 혐의에 대해 6일 처음으로 판결할 것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영문판 등이 5일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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