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마돈나 저택 375억에 매물로…소유주는 ‘억만장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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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9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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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세 6세. 사진=부동산 중개업체 ‘URBAN COMPASS’ 홈페이지 캡처
건세 6세. 사진=부동산 중개업체 ‘URBAN COMPASS’ 홈페이지 캡처
팝스타 마돈나가 거주했던 고급 저택이 3175만 달러(약 375억 원)에 매물로 나왔다. 집을 내놓은 주인은 억만장자 독일 셰퍼드 견이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건서 6세(Gunther VI)’라는 이름의 셰퍼드 견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저택을 팔겠다며 부동산 중개업체에 매물로 내놨다.

AP통신은 “건서 6세는 테니스공을 갖고 놀다가 잔디밭에서 뒹군 뒤 침을 조금 흘리며 낮잠을 잤다”며 “이후 인조 다이아몬드 개 목걸이를 착용하고 부동산 중개인들과 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침실 8개에 비스케인 만이 보이는 이 호화 저택은 20년 전 마돈나가 건서 6세의 할아버지인 건서 4세에게 750만 달러(약 88억 원)에 팔았다. 건서 6세는 최근 저택 가격이 4배 이상 오르자 저택을 팔기로 했다.

건세 6세가 3175만 달러(약 375억 원)에 매물로 내놓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저택. 사진=부동산 중개업체 ‘URBAN COMPASS’ 홈페이지 캡처
건세 6세가 3175만 달러(약 375억 원)에 매물로 내놓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저택. 사진=부동산 중개업체 ‘URBAN COMPASS’ 홈페이지 캡처

건서 6세는 선조인 건서 3세 때부터의 재산을 물려받은 억만장자이다. 독일의 백작 부인 출신 부호 칼로타 리벤슈타인은 1992년 사망하면서 반려견 건서 3세에게 수백만 달러의 유산을 신탁했다. 이 재산은 건서 3세의 후손에게 대대로 상속됐고 현재 5억 달러(약 5919억 원)에 이른다.

건서 6세의 재산은 동물 애호가 칼라 리치텔리 등이 참여하는 신탁 자산 이사회가 관리한다. 이사회는 건서의 이름으로 부동산 매매 등을 결정한다. 리치텔리는 “이사회와 회의한 결과 지금이 해당 저택을 팔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해 매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서 6세는 재산 관리인과 조련사의 도움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 매일 아침 최고급 고기와 야채로 식사를 하고 가끔 철갑상어알(캐비어) 요리도 먹는다.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 이탈리아 밀라노와 바하마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부동산 중개업자 루시 애술린은 “건서 6세는 마돈나의 예전 안방에 있는 레드벨벳 침대에서 해변을 내려다보며 잠이 든다”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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