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아태 차관보 내일 방한, 북핵 등 논의”…종전선언엔 구체언급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9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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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뉴시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뉴시스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하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한국 정부와 북한 핵 프로그램 대응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 광범위한 이슈를 논의할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방한 시 종전선언을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위협은 확실히 논의 테이블에 올라가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전망을 진전시키려는 우리의 전략 또한 논의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조약 동맹인 한국과 우리의 관계는 광범위하고 깊어서 그들이 함께 논의할 많은 이슈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전선언 논의를 부인하지는 않는 포괄적인 답변이었으나 이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지도 않았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앞서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한 질문에도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에서의 지속적인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 최선이자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는 점에 있어 한국의 카운터파트들과 견해가 일치한다”며 즉답을 피해갔다. “미국은 한국, 일본 등 역내 동맹과 안보 증진의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의 일환으로 북한과의 관여를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국무부는 앞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일본과 한국 방문 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는 두 나라의 고위당국자들을 만나 21세기의 가장 심각한 글로벌 도전들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협력 의사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 증진을 위한 양자 및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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