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묻은 시신 가방 들고 택시 잡은 中남성, 가방 두고 도주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9월 9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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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시성의 도심 한복판에서 30대 남성이 시신을 담은 여행가방을 들고 택시를 타려다가 기사가 수상히 여기자 가방을 그대로 두고 달아났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장시성 지안시의 한 대로변에서 커다란 여행가방을 소지한 남성이 택시를 세웠다.

차 트렁크에 짐 싣는 것을 돕던 택시기사는 가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느꼈다.

택시기사가 “가방 안에 무엇이 들어있냐”고 묻자 이 남자는 가방을 그대로 두고 줄행랑쳤다. 택시기사의 손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택시 기사는 곧바로 공안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공안은 가방 안에서 10대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공안 당국은 현상금 3만 위안(약 540만 원)을 내걸고 곧바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드론을 투입하고 지역 주민들까지 밤샘 수색에 합류한 결과, 용의자는 도주 28시간 만인 8일 오전 11시경 사건 현장에서 수십km 떨어진 시장에서 붙잡혔다.

도주할 때 상하의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있던 용의자는 검거됐을 땐 빨간색 여성 상의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33세의 이 남성은 인근 유명 유흥업소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인 10대 여성은 같은 업소 종업원이었다.

공안 당국은 용의자를 구금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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