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난민 주한미군기지에도 수용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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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獨-카타르 기지 등 포화상태
日-이탈리아 등에도 수용 고려”
주한미군 “아직 지시받은 바 없어”

카불공항서 웃음 찾은 아프간 아이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헤어졌던 가족을 미군의 
도움으로 다시 만난 아프간 여성(오른쪽)이 20일(현지 시간) 미 여군과 양손을 맞대며 웃고 있다. 이날 미 해군은 이 장면과 
함께 공항 주둔 미군이 아프간 아기들을 돌보는 모습 등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아프간 주민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전날 공항 담장 철조망 너머로 건네졌던 아기 또한 공항 안에서 아버지와 다시 만났다고 알렸다. 카불=AP 뉴시스
카불공항서 웃음 찾은 아프간 아이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헤어졌던 가족을 미군의 도움으로 다시 만난 아프간 여성(오른쪽)이 20일(현지 시간) 미 여군과 양손을 맞대며 웃고 있다. 이날 미 해군은 이 장면과 함께 공항 주둔 미군이 아프간 아기들을 돌보는 모습 등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아프간 주민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전날 공항 담장 철조망 너머로 건네졌던 아기 또한 공항 안에서 아버지와 다시 만났다고 알렸다. 카불=AP 뉴시스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카타르 등 아프간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미군 기지가 이미 수용 인원의 한계를 넘어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아프간 피란민을 수용할 장소로 자국 내 버지니아, 인디애나, 캘리포니아, 아칸소주의 미군 기지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코소보, 이탈리아 등 해외 미군 기지까지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 카타르와 바레인, 독일 내 미군 기지는 현재 수용 인원을 초과한 상태로, 시설 내 과밀 상태가 문제가 되자 한때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의 수송기 이륙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리 피터스 주한미군 대변인(대령)은 22일 “주한미군은 현재까지 아프간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에게 임시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지시를 받은 바 없다”면서도 “임무 수행 지시가 내려지면 주한미군은 미 국무부, 국방부 및 한국 정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아프간난민#주한미군기지 수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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