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루 24시간, 주 7일’ 백신 접종 체계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5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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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하루 24시간, 주 7일’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보건 체계를 구축하며 대응에 나섰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경제중심지 텔아비브의 디젠고프 광장에 병원이 문을 닫은 밤 시간대(매일 오후 9시~다음날 오전 4시)에도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캐러밴이 14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15~17일까지 이 같은 시설을 전국 주요 도시 10곳에 추가 설치하라”고도 지시했다.

이스라엘에 ‘24시간 주 7일’ 코로나19 접종에 나선 이유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323명에 불과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약 한 달 만인 이달 13일 5868명으로 급증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약 500명인 일일 중증 환자 또한 다음달 10일경 하루 최대 4800명에 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증 환자 급증으로 병실이 포화된 일부 병원은 신규 환자를 받지 못한 채 주변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부터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 또한 시작했다. 현재까지 약 85만 명이 3차 접종을 마쳤다. 당국은 13일 당초 60세 이상이었던 부스터샷 접종 대상자의 연령 기준 또한 50세 이상으로 낮췄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베네트 총리가 이 기준을 40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 역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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