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왕실 칭호 포기하라”…청원에 2만5000명 동의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1일 12시 23분


영국 해리 왕자가 모든 왕실의 칭호를 포기해야 한다는 청원에 2만5000여 명이 동의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이번 청원을 시작한 왕실 전문가 콜린 캠벨은 “해리 왕자는 개인적인 신념을 마음껏 채우도록 모든 왕실 칭호를 포기해야 한다”라며 “자기 자신이나 영국 왕실에 영향을 미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캠벨은 “해리 왕자가 자발적으로 여왕에게 왕실의 방식, 작위, 서열을 내려달라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건과 해리:진짜 이야기’라는 책을 쓴 캠벨은 작가이자 영국 사교계 명사로 통한다. 그는 지난 2004년 ‘리얼 다이애나’라는 책에서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찰스 왕세자와 이혼 전 별거 중이던 1994년 낙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캠벨은 청원서에서 “순수한 시민으로서 그(해리 왕자)는 누군가가 아무리 반대해도 자유롭게 자신의 신념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가 왕실 지위를 가지고 있는 한 어쩔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기술했다.

그러면서 캠벨은 “나는 이것이 옳은 일이고,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해리가 영국 국민과 군주제를 훼손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라고 덧붙였다.

캠벨은 해리 왕자 부부가 자신들의 왕실 지위를 이용해 브랜드를 팔고, 정체성을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달 초 버킹엄궁의 고위 보좌관들도 해리 왕자 부부에게 작위를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3월 미국 오프라윈프리 쇼에 출연해 메건 마클 왕자비가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밝혀 많은 영국인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에는 팟캐스트 ‘암체어 익스퍼트’에 출연해, 왕실 일원으로 자란 것에 대해 “트루먼쇼와 동물원을 섞어 놓은 것 같았다”라고 묘사하는 가 하면, “내게 가장 큰 문제는 그 안에서 태어나면 그에 따른 위험 역시 선택의 여지 없이 모두 상속받게 된다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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