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의 민낯…“시신 돌려받으려면 85달러 내놔”

뉴스1 입력 2021-04-12 14:25수정 2021-04-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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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지난 9일의 유혈 진압에서 살해된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85달러(약 10만원)를 그 가족에게 청구하고 있다고 미국 CNN이 12일 보도했다.

CNN은 현지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를 인용해 지난 9일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으로부터 북동쪽으로 90㎞ 떨어진 바고시에서 최소 8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2월1일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누적 사망자 수는 700명을 넘어섰다.

미얀마군은 바고시에서 소총과 로켓추진수류탄(RPG), 수류탄 등을 동원해 쿠데타 반대 시위대에 총격을 가했다고 AAP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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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고대학교 학생회는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려 미얀마군이 사망한 가족의 시신을 되찾으려는 사람들에게 12만짯(약 10만원)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또한 바고대 학생회의 게시물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반면 미얀마 관영 매체인 ‘글로벌 뉴라이트 오브 미얀마’는 군부가 지난 9일 바고에서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는 정반대의 보도를 내놨다.

이 매체는 “폭도들이 수제 총, 화염병, 화살, 수제 방패, 수류탄 등을 사용해서 보안군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전날 공식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바고와 그 주변에서 보안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전쟁 무기를 반복 사용해 발생한 무의미한 인명 손실을 애도한다”고 적었다.

주미얀마 미국 대사관은 “군부는 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있으며 폭력과 공격을 종식시키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글로벌 뉴라이트 오브 미얀마’에 따르면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은 “군부는 정권을 잡은 것이 아니라 다당제 민주주의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을 뿐”이라며 쿠데타를 옹호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 대변인인 조 민 툰 준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장군들은 선거 부정을 조사하는 동안 이 나라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면서 “유혈 사태는 폭동적인 시위자들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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