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친구 때렸는데…글러브 끼고 폭행 거든 美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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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글러브를 끼고 딸의 같은 반 친구를 폭행한 이디스 리들. 잭슨빌 보안관실 제공
복싱 글러브를 끼고 딸의 같은 반 친구를 폭행한 이디스 리들. 잭슨빌 보안관실 제공
미국의 한 여성이 딸과 싸우는 다른 여학생을 복싱 글러브를 낀 손으로 마구 때렸다가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24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 잭슨빌에 사는 이디스 리들(34·여)은 지난 18일 듀발 카운티 학교 경찰에 의해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리들은 12살 난 딸이 다니는 듀폰트 중학교를 방문해 교감을 만난 뒤 딸과 함께 귀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딸이 학교 구내식당에서 나오다가 같은 반 여학생과 시비가 붙었다. 딸이 친구를 밀어 넘어뜨린 뒤 때리기 시작하자, 옆에서 복싱 글러브를 낀 채 서 있던 리들은 이를 말리긴커녕 딸 친구에게 마구 주먹을 날렸다.

교사 한 명은 교내 방송을 통해 학교 안전요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급히 현장에 출동한 안전요원은 여학생과 몸싸움을 벌이는 리들을 붙잡아 듀발 카운티 학교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특수 무기를 사용한 아동학대 혐의로 리들을 기소했다. 리들은 경찰 조사에서 “학교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글러브를 끼고 있었으며 손에서 빠지지 않아 벗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 목격자는 “리들이 특이하게도 왼쪽 손에만 글러브를 낀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피해 여학생은 무릎과 팔뚝 등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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