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밀수업자가 정수리에 숨긴 금과 현금을 발견한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SWNS 갈무리
두바이에서 사들인 4억 원 상당의 금과 현금을 정수리 가발 밑에 숨겨 인도로 밀수하려던 남성 두 명이 눈썰미 좋은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23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뉴스서비스(SWNS)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도 첸나이 국제공항을 순찰하던 경찰은 두바이에서 입국한 두 남성을 붙잡아 검문했다. 이들의 헤어스타일이 수상했기 때문이다.
확인 결과 두 남성은 정수리 가발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가발 밑에서 접착제가 덕지덕지 묻은 검정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무게가 1kg에 달하는 이 봉지에는 698g의 금과 현금이 들어있었다.
금과 돈을 숨길 곳이 여의치 않았던 이들이 정수리만 깎아 만든 홈에 물품을 부착한 뒤 부분 가발로 은폐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밀수업자가 정수리에 숨긴 금과 현금을 발견한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SWNS 갈무리
경찰은 이후 두 남성이 착용하고 있던 속옷과 양말에서도 추가로 금과 현금을 발견했으며, 내시경 결과 이들의 장기에서도 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공항 세관원에 의하면 이들이 밀수하려던 금과 외화의 가치는 총 38만2943달러, 한화로 약 4억3000만 원이었다.
앞서 이달 19일에도 첸나이 공항에서는 남성 세 명이 가발 밑에 금을 숨겨 밀수하려다 적발돼 체포된 적이 있다. 두바이와 샤르자에서 입국한 이들에게선 2.41kg의 금이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조사하는 한편 공항 검문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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