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과 회담 매우 힘들 것”…갈등 격화 속 알래스카 회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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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9일 08시 19분


조 바이든(왼)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News1
조 바이든(왼)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News1
미국과 중국이 알래스카에서 바이든 정부 취임 후 갖는 첫 고위급 외교 회담이 18일(현지시간) 시작한 가운데, 이번 회담이 매우 힘들 것(pretty tough)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회담 시작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 논의의 상당 부분이 매우,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분명히 심각한 이견이 있겠지만, 아마도 이전 정부와는 다를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영역을 찾기 위한 진정한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기후변화를 언급하면서 “중국 친구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영역을 미국은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 측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측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참석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미국은 규칙 기반 질서 강화에 전념하고 있는데, 중국은 글로벌 안정을 유지하는 규칙 기반 질서를 위협한다”며 날을 세웠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신장·홍콩·대만·사이버 공격 문제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정부 취임 후 미국과 중국이 갖는 첫 고위급 외교 회담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다. 다만 미중 간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통상 양자 회담 시 함께 진행되는 만찬이나 공동성명 발표 등이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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